임창정, 주가조작 일당에 30억 투자...“나도 피해자”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4. 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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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자신도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5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부 종목과 관련한 주가조작 의심 일당에 30억원을 맡겼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금을 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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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사진|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자신도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5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급락한 일부 종목과 관련한 주가조작 의심 일당에 30억원을 맡겼고 이들과 함께 해외 골프장에도 투자금을 댔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30억원을 이들 일당에 재투자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부인의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3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현재 대부분을 날린 상태다. 임창정은 인터뷰를 통해 “이틀 전에는 20억원이었는데, 현재 1억8900만원 남았다.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며 “30억원을 투자했는데 (주가조작 세력이) 신용 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바 있지만, 범죄에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주가조작 세력은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통정거래를 해왔다. 거액의 투자자에게는 노트북을 지급해 원격으로 주식 매매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당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며 드러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하림지주, 선광,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하한가로 마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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