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12도 아래면 히터 가동… 루틴 만들어내는 똑똑해진 신형 벤츠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만의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25일(현지시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첫 공개했다.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돼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시리즈로 꼽힌다. 특히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W213)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2022년엔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새 모델의 외관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메르세데스-EQ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라인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켰다. 전면부는 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학습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하거나 스스로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가 12도 미만이면 시트 히터를 틀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주황색으로 설정하라’는 식의 루틴을 생성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의 키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해 해당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도 있다.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운전자의 기분이나 필요에 따라 차량 내에서 웰빙을 경험할 수 있는 에너자이징 컴포트와 포괄적인 웰빙 프로그램인 에너자이징 코치 기능도 있다. 에너자이징 컴포트에는 멀미 예방 프로그램이 있어 앞좌석 시트 각도와 시트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필요에 따라 외기 순환모드로 전환돼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며, 조명과 음향 등을 조절한다. 

더 뉴 E-클래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 및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는 최대 100㎞(WLTP 기준)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