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으로 뇌손상 5000억 소송'낸 EPL스타→"치매 걸렸다"며 FA고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면서 헤더로 인해 뇌손상을 입었다. 지금은 치매에 걸렸다. 직업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영광을 누렸고 부도 쌓았다. 아마도 지금은 질병을 앓고 있는 듯 하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전 EPL스타이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 영국축구협회(F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뇌 손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원고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소송 금액은 3억 파운드, 약 5000억원이다.
언론은 전직 프리미어 리그와 잉글랜드 에이스라고만 표현했을 뿐 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러피언 컵 우승자이기도 한 이 선수는 헤딩으로 인해 치매 또는 기타 상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소송을 제기한 14명에 더해 이름을 올렸다. 이 소송은 현재 379명의 소송인이 참여했다. 스포츠인과 그 가족들이다.
정확한 신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EPL 스타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었다고 한다. EPL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스타이기도 하다.
헤딩이 뇌 손상을 일으킨 이유는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축구공이 가죽으로 인해 무거워서 뇌에 충격을 주었다는 것이다. 꼭 프리미어 리그만이 아니라 1960~70년대 어린나이에 축구를 시작했을 때 헤딩으로 인해 뇌 손상이 입었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 축구협회는 11세 이하 선수에게는 헤더 연습을 금지시켰다.
헤딩에 대해서 연구한 사람들에 따르면 현대 공이 더 빠른 속도로 날아오면서 두개골에 미치는 영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뇌의 손상을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선수들은 축구 15명, 현역 럭비 선수 105명, 은퇴선수 260명이라고 한다. 헤딩을 하지 않는 럭비에서도 소송을 제기한 것은 좀 의외이다. 또 다른 축구 선수 20명도 지금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
소송인들 중에는 이미 사망한 선수도 있다. 만성 외상성 뇌병증으로 알려진 일종의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생존한 선수들도 헤딩으로 인해 치매, 파킨슨병, 뇌진탕 후 증후군, 간질 또는 운동 신경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이 소송 변호사의 설명이다.
1966년 월드컵 우승 맴버들인 레이 윌슨, 마틴 피터스, 노비 스타일스, 잭 찰튼, 감독 알프 램지 경은 모두 치매에 걸렸다. 소송을 당한 FA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한다.
[EPL공인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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