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영원히 잊지 않겠다' 기념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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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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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1864년에 지어졌으며 75만평 규모다. 원형 추도관과 무명용사 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 21만5000여명의 참전용사 등이 안장돼 있다.
윤 대통령은 원형 추도관 앞 잔디마당에 입장해 애국가가 연주되자 가슴에 손을 얹어 경례했다. 뒤쪽으로는 김건희 여사와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이 함께 했다.
애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가 연주됐고 이후 윤 대통령은 계단에 올라 헌화대 뒤편으로 이동해 추도관 안으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29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통상 외국 정상이 다른 국가를 방문하면 주요 공식 일정에 앞서 해당 국가의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무명용사탑 헌화 후 전시실에서 한국전 참전영웅을 기리는 기념패를 증정했다"며 "기념패에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We will never forget, forgotten no more)'라는 문구와 함께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를 새겨 전통 자개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 22만여 명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인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하면서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돼 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로 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미국 첨단기업들의 투자신고식과 한미 양국 주요 CEO(최고경영자) 30여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인데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퀄컴, 램리서치, 코닝, 보잉, 록히드마틴, GE(제너럴일렉트릭), GM(제너럴모터스), 모더나 등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전경련과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170여개 기업이 참석하는 행사로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협력을 평가하고 공급망 안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또 윤 대통령은 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한다. 우주 협력을 논의하고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간담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양 정상 부부가 친교의 시간을 보낸다. 한국전 기념관을 방문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양국 신뢰 관계에 기초한 미래 동맹의 청사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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