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공식화…트럼프계 "재앙적" vs 민주당 "준비 됐어" 상반 반응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2023. 4. 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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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정계 인사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렇게 재앙적이고 실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지지자들에게) 이것 하나만은 약속하겠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민주당원들에게 최악의 악몽을 맛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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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재선 도전 선언…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
트럼프 "바이든 재선 상상조차 못해…토론서 민주당에 악몽 겪게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워싱턴=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정계 인사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렇게 재앙적이고 실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지지자들에게) 이것 하나만은 약속하겠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민주당원들에게 최악의 악몽을 맛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이렇게 행정부가 연속해서 대조를 이루는 경우는 없었다. 우리는 위대하고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親) 트럼프 인사인 공화당 소속 매카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집중하고있으나 그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미국의 미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선이 아닌) 미국 역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우리와 부채 한도 증액을 협상하겠다고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친트럼프 성향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역시 "조 바이든이 거짓말을 하고 이기적으로 재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는 자신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임을 이미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하원 원내부대표인 짐 클라이번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나라가 더욱 완벽한 연합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이든의 재선은)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가 더 완벽한 연합을 추구하기 위함"이라면서 "나는 (바이든이) 도전에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게재한 선거 캠페인 영상에서 재선을 위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러닝메이트로는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다시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제가 4년 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역대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소 이후 지지층 결집으로 상승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에선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대선 도전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80세라는 고령의 나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두번째 임기를 마치는 나이가 86세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나 라트로브를 방문해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 지지유세를 벌였다.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8일 미국 상원 중간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4월2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을 통해 2024년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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