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간 프라미스 작전 성공!”…긴박했던 탈출 작전
[앵커]
이번 교민 철수 작전의 작전명은 '프라미스', '약속'이라는 의미입니다.
창문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총알이 날아올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우리 교민들은 안전하게 탈출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믿었습니다.
정부는 '외교전의 종합판'이라 할 만큼 바쁘게 움직이며 작전을 성공시켰습니다.
긴박했던 탈출 작전, 이어서 최혜림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탈출의 가장 큰 고비였던 대사관 집결이 해결된 뒤, 우리 교민들은 23일 새벽 버스에 나눠 타고 수도 하르툼을 빠져나왔습니다.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군부 간의 교전 상황뿐만 아니라 사실 굉장히 먼 거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어떤 상황을 맞닥뜨릴지 모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위험 부담, 불안함이 있기는 했는데요."]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는 약 12시간 거리지만, 교전을 피해 30시간 이상이 걸린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수송기 '슈퍼 허큘리스'를 타고,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한 뒤, 다목적 군용기 '시그너스'로 갈아탄 이들은 13시간을 날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는 버스를 경호하는 등 탈출 전반을 도왔습니다.
[김은지/수단 교민 : "UAE에 대사관 분들이랑 이렇게 쭉 이동했고, 그 다음에 오면서 나중에 포트수단에 도착해서는 이미 공군이 기다리고 계셔가지고."]
특히 이번 작전은 육군과 공군의 최정예 특수요원들과 해군 청해부대 등이 총동원됐을 만큼 최고 난도의 위기상황에서 펼쳐졌습니다.
[CCT 대원 : "저희가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약속 지키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김현욱/수단 교민 : "(안전하게 구출되리란 믿음 있으셨나요?) 네네 안전히 구출되리란 믿음 있었고 그래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는 교민들에 숙소와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등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현재, 수단 정부와 반군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선례가 있어, 각국 정부는 필사적으로 자국민 철수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박미주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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