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신규 채용 감축”…“강원 작은학교 타격 우려”
[KBS 강릉] [앵커]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2027년까지 교사 신규 채용을 최대 30% 가까이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원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교사 수 감소로 학급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 정책의 핵심은 신규 채용 교사 수 감소입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교사 신규 채용을 초등학교는 올해의 최대 27%, 중등교사는 최대 29%까지 줄일 계획입니다.
올해 강원도에서는 320여 명의 초·중등 교사가 선발됐는데, 이 계획대로라면 교사 신규 채용 규모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70명 정도 줄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사 감축이 학습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조상미/초등학생 학부모 : "공교육에 관심을 더 가지고, 더 의존을 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교원 수가 줄면 많이 걱정되지 않을까…."]
특히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교원 수 감소로 '2개 학년'이 같이 공부하는 복식 수업이 늘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손민정/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실제로 작은 학교들은 복식 학급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 교원을 축소하게 되면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 자체가 어렵습니다."]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 감소가 농어촌지역의 교육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합니다.
강원도교육청도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와 관련해, 교사 수가 줄면 개설 가능한 학과가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세민/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정부의 교원 감축 재검토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일관되게 요구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활성화 등을 통해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강원도 교육계에서는 작은 학교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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