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미얀마 군정 수장과 회담..."폭력 즉각 중단 촉구"
미얀마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군사정권 수장을 만나 폭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만났습니다.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는 이번 방문에 대해 "반 전 총장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의 5개 항 합의, 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군정 지도자와 테인 세인 전 대통령 등을 만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를 포함해 모든 당사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부가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미얀마에 왔다"며 "미얀마 국민의 평화와 번영, 자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디 엘더스의 부의장인 반 전 총장은 미얀마 군정의 초청으로 이뤄진 1박 2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현지를 떠났습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아웅산 수치 고문은 만나지 못했다고 군정 측은 밝혔습니다.
현 미얀마 군정은 지난 2020년 11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 직후 체포돼 부패와 선거 조작 등 각종 혐의로 총 33년 형을 선고받고 네피도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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