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문까지 붙였지만…무인점포 절도 잇따라

주아랑 2023. 4. 25. 23: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울산 곳곳에서도 무인점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보안에 취약해 절도가 끊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년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내부를 살피더니 커피 기계 쪽으로 다가가 커피를 뽑아 사라집니다.

사흘 뒤에는 단골 가게마냥 자연스럽게 커피를 가져갑니다.

다른 날엔 커피와 함께 간식까지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매장 직원이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인데도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그냥 가져가 버리는 겁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확인한 매장 주인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까지 붙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무인점포 주인 : "어른들 입장에서는 (무인점포 시스템을) 잘 모르실 수 있어서 '그렇게 하지 마세요' 라고 적었는데, 근데 이게 횟수가 많이 되니까 '아, 이게 모르셔서 그런 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해서…."]

최근 한 달간 확인된 절도 행각만 모두 7차례.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매장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주한 절도 소식에 매장 주인은 속상하기만 합니다.

[무인점포 주인 : "문 연 지 3개월 정도밖에, 3개월 좀 안 됐거든요. 그래서 이제 조금씩 조금씩 이제 (장사가) 되고 있는 건데 그렇게 일이 일어나니까 속상도 하고 화도 나고…."]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3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6천여 건.

무인점포의 경우 관리자가 가게에 상주하지 않고, CCTV 외엔 별도의 보안시스템이 없다 보니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무인 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