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2루타 3방 폭발…LG 오지환 "이제 타격이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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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지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 4-4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2루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캡틴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14승(7패)을 쌓아 SSG(12승 7패)를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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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지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 4-4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2루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캡틴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14승(7패)을 쌓아 SSG(12승 7패)를 제치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지난 7일 복사근(복근)을 다쳐 병원을 향했던 오지환은 최대 3주를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터였다.
그런데 초인적인 회복 능력으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 교체 출전하더니 이날은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맹활약을 떨친 것이다.
앞서 염경엽 LG 감독도 지난 20일 콜업 계획을 밝히며 "본인이 워낙 의욕적이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혹시 의욕만 앞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오지환은 깨끗이 씻어냈다.
오지환은 이날 끝내기 안타뿐 아니라 경기 내내 LG 화력의 중심이었다.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안타 3개 모두 2루타였을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였다.
1-0으로 앞서가던 4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3으로 끌려가는 5회 1사 만루에선 우중간 2루타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SSG가 7회 초 동점을 만든 뒤엔 9회 말 끝내기 2루타로 마침표까지 찍은 것이다.
오지환은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뒷이야기인데 (부상 기간에도) 몰래 운동을 계속했다"며 "5일만 쉬어도 미치겠더라. 야간 훈련을 하며 몰래 (공을) 쳤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트레이너님한테도 '무조건 (1군에) 올려달라.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거기서 찢어지겠다'고 얘기했었다"면서 "그래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타격법을 찾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오지환은 "이제는 타격이 좀 재밌더라"며 "예전 같았으면 힘을 쓸 때 (마지막에) 잡아채는 듯한 스윙을 하면서 길(궤도)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앞에서 길이 좋은 스윙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록한 안타 3개 모두 타격 포인트가 앞쪽인 '잡아당긴 타구'였다는 점도 오지환의 설명과 일맥상통한다.
오지환은 "개인적으로 홈런을 많이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 자세에서 힘을 쓰는 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장 오지환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줌으로써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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