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암호화폐 2.3조 털었다"…北 해킹조직 기소한 美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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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자산)를 훔쳐 자금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는 북한의 온라인 범죄조직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기소됐다.
25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온라인 범죄조직의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부터 사기 및 해킹을 통해 훔쳐낸 암호화폐의 규모는 17억달러(약 2조274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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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자산)를 훔쳐 자금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는 북한의 온라인 범죄조직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기소됐다.
25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온라인 범죄조직의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훔친 암호화폐를 미국 달러로 바꿔 여러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었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들 중 누구도 미국 당국에 의해 신변이 확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된 3건의 기소는 북한 연루 해킹 그룹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과 관련한 건이다. 라자루스는 2014년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를 풍자한 영화를 제작한 데 대해 해킹을 감행한 데 이어 각종 간첩 행위와 온라인 절도, 사이버 공격 등에 관여된 조직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에는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블록체인에서 6억2000만달러(약 8300억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훔쳐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기록을 세우기도 한 곳으로도 지목된다.
중국 소재 뱅커 '심현섭'(39)을 비롯한 3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여러 계좌들에서 빼돌린 암호화폐를 달러로 세탁하려는 시도를 한 혐의로 기소가 됐다. 2018년 이후 북한 정부는 자금 부족으로 암호화폐를 훔쳐 벌어들인 돈으로 담배나 통신장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심현섭 및 여러 북한 IT 기술자들이 미국 내 블록체인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가짜 신분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심현섭의 계좌에 들어있던 1200만달러(약 160억원)을 세탁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들은 1500건 이상의 무면허 송금 사업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한은 그간 라자루스를 비롯한 여러 해킹 그룹과 긴밀히 관여하면서 글로벌 전역에서 벌어진 숱한 암호화폐 해킹 및 자금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행위는 국제 안보 및 국제 금융시스템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부터 사기 및 해킹을 통해 훔쳐낸 암호화폐의 규모는 17억달러(약 2조2746억원)에 이른다. 북한해커들은 이들 암호화폐를 달러화, 유로화 등 법정통화로 환전하기 위해 중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환전상들을 활용한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북한 정부와 군부 및 지도층이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구매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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