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야구장 출차 지옥, 랜더스필드 시간 확 줄였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주말이면 수십분씩 걸렸던 인천구장 출차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출차 시간 개선을 위한 구단과 관할 경찰서의 노력이 눈에 두드러지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SSG 랜더스는 지난해 홈 최다 관중 1위(98만1546명)를 차지했다. 주말에는 2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찾는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매치업과 상관없이 주말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야구장을 가득 채운다. 그러다보니 한가지 불편 사항이 있었다. 바로 출차 소요 시간이다. 관중들은 야구장 지하 주차장이나 공원 내 야외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팬들도 있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야구장에 들어오는 시간은 제각각이라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는데, 문제는 야구가 끝난 후 귀가하는 관중들이 몰리면서 출차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특히 주말에 만원 관중이 모이면, 자동차를 야구장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데만 30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SSG 구단은 이런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적극적인 개선책을 찾았다. 관중들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원활히 귀가하는 시점까지를 서비스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부터는 인근 미추홀경찰서(서장 강헌수)와 연수경찰서(서장 신윤균)의 협조로, 경기 종료 시간 이후에는 교통 경찰이 추가로 파견되고 있다. 그로 인해 출차 시간 지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었던 야구장 외부 교통 통제 및 신호등 제어가 가능해졌다. 출차 흐름을 고려해 야구장 주요 출구에 위치한 신호등의 시간을 조절하고, 꼬리물기 현상을 제한하면서 효율적인 교통을 유도하고 있다.
또 구단 자체적인 인력 배치도 늘렸다. 기존 주차관리 업체의 전담 인원 20명 외에 주말이면 8회부터 구단 직원과 야구장 CS인력이 투입된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한시적으로 운영한 모범운전자를 올해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까지 정규로 편성해 운영한다. 투입된 인원은 주차 관제실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원활한 방향으로의 출차 흐름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까지 관리하는 등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에 위치해 업무를 전담한다. 교통 경찰과 구단 직원들까지 총 50여명의 인력이 움직이는 셈이다.
그 결과, 출차 지연 현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전히 차가 몰리는 경향은 있으나 몇 분 내로 빠져나갈 수 있다. 평일이면 단 몇 분, 주말에도 38분 내로 '출차 전쟁'이 끝난다.
주차 관리 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야구장을 떠나는 시점까지 즐거운 마음을 갖고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야구장에서 좋은 경험을 했어도, 출차 지연으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하면 고객들이 구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구단과 출차를 위한 연락체계를 새롭게 확립해 실시간으로 차량흐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 다행히 올해부터는 경찰의 협조까지 잘 이뤄져 쾌적한 출차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매 경기 모범운전자, 교통경찰, 구단 직원들이 합심하여 관람객의 출차 편의를 위해 애쓰고 있는 만큼 다소 지연되고 불편하시더라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안내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SSG의 오랜 팬인 황진아 님은 "일년에 평균 열 번 이상 주말 경기 관람을 위해 야구장에 방문한다. 특히 토요일 불꽃축제 종료 후 귀가할 때 한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데, 필요한 구간 구간마다 형광조끼를 입은 출차 안내 직원분들이 안전하게 수신호를 주신다. 덕분에 출구 대로변까지 나가는데 시간이 절약되고, 다른 차량들과의 엉킴을 피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SSG 원정경기를 보기 위해 타구장도 자주 다니는데, 출차는 인천SSG랜더스필드가 타구장에 비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입차 시 지연 현상도 예방하기 위해 입차 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온라인 사전 정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경기관람 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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