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두렵지 않다…“우리가 전세계 시장 선도하고 있어”
빅테크와 경쟁 두렵지 않아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5일 판교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PPS(수익공유프로그램) 10주년’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회사들이 웹툰 부문에 뛰어들었지만 빅테크들과의 경쟁이 두려운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웹툰은 이미 시장의 선도주자이고 의미 있는 규모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시장과 경쟁하고 산업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하는 책임감과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날 변화한 경쟁구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창작자 생태계 전략을 내놓았다. 수 백 억원의 수익을 내는 메가 IP와 연간 수 억원을 버는 크리에이터 계층을 두텁게 해 웹툰 산업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PPS 프로그램’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전환하고,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늘리고 2025년 월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내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창작자와 독자 규모를 수성용 성곽 시설인 ‘해자’에 빗대면서 ”우리는 이미 굉장히 큰 해자를 만들어놨다. 이후 상황도 우리가 얼마나 더 빠르게 움직여서 이 해자, 즉 사용자 규모를 더 키워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어떤 사용자나 창작자에게 물어봐도 1등은 네이버웹툰“이라며 ”미리보기, 데일리 패스 등 유료 콘텐츠는 지금 아마존이나 애플도 따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의 시간 점유율 측면에서 네이버웹툰의 경쟁자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틱톡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활성화 이용자 수(점유율)는 975만명(70.5%)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나아가 네이버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560만명 수준이다.
이와관련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 중이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기업 19곳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네이버가 포함돼 주목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PPS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PPS 프로그램은 △‘미리보기’ 등 콘텐츠 유료판매 수익 △광고 수익 △IP 비즈니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작가에 지급하는 ‘수익공유’ 시스템이다. 작가마다 지급율은 상이하지만, 전체 수익금의 50~70%가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0년 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은 2013년 당시 단 1편이었으나 지난해 904편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연간 거래액 10억원 이상인 작품은 136편, 100억원 이상인 작품은 5편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PPS 규모는 2013년 처음 도입 당시 232억원 수준에서 연간 2조255억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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