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내한한 '록의 전설' 드림시어터…"음악을 찬양하자"

임지우 2023. 4. 25. 22: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년 가까이 전 세계 록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살아있는 '록의 전설', 밴드 드림시어터가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드림시어터의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내한 공연에서 "이렇게 멋진 관객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드림시어터는 1985년 첫 결성 이후 40년 가까이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전 세계 메탈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 여겨지는 존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무산된 뒤 3년만…38년 관록 뽐낸 열정적 무대
드림시어터 2023 내한공연 [프라이빗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우린 오늘 밤 이 안에서 음악을 맘껏 찬양합시다!"(제임스 라브리에)

40년 가까이 전 세계 록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살아있는 '록의 전설', 밴드 드림시어터가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999년 이후 꾸준히 한국을 찾아오던 이들은 2020년 예정됐던 내한 공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며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드림시어터의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내한 공연에서 "이렇게 멋진 관객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드림시어터 2023 내한공연 [프라이빗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연은 1990년대부터 록 음악계를 사로잡아온 이들의 전성기가 지금도 현재진행형임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정통 메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드럼 연주 위에 몽환적인 기타 연주가 얹어진 '디 에일리언'(The Alien)을 시작으로 '6:00', '슬리핑 자이언트'(Sleeping Giant) 등 명곡들이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보컬 라브리에는 무대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고, 기타의 존 페트루치도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능수능란한 연주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드림시어터 2023 내한공연 [프라이빗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림시어터는 메탈·록 음악에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정교하게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수를 보여줬다.

키보드 조던 루데스의 재즈풍의 독주가 돋보이는 '슬리핑 자이언트'부터 포크송을 연상시키는 밝고 유쾌한 '솔리터리 쉘'(Solitary Shell)까지, 장르의 경계 없이 모든 음악을 오가는 '음악의 성찬'과도 같은 공연이었다.

공연의 절정은 국내 팬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반 중 하나인 2집 '이미지스 앤 워즈'(Images and Words, 1992)의 수록곡 '풀 미 언더'(Pull Me Under)의 전주가 흘러나왔을 때였다.

전주부터 터져 나오는 환호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관객들은 라브리에가 후렴구에서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리자 특유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드림시어터는 이어 곡의 길이만 20여분에 달하는 대곡 '어 뷰 프롬 더 톱 오브 더 월드'(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와 앙코르곡 '더 카운트 오브 투스카니'(The Count of Tuscany)를 연달아 들려주며 녹슬지 않은 관록을 뽐냈다.

드림시어터 2023 내한공연 [프라이빗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1년 영입된 드러머 마이크 맨지니를 제외하고 30년 넘게 함께해온 이들은 하나의 유기체가 된 듯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버클리 음대 교수 출신인 맨지니를 비롯해 베이스 존 명, 기타 존 페트루치 등 드림시어터의 멤버 한 명 한 명은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연주자이자 테크니션이기도 하다.

라이브 공연에서도 고난도의 악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마치 서커스 공연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이들은 이날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드림시어터 2023 내한공연 [프라이빗커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림시어터는 1985년 첫 결성 이후 40년 가까이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전 세계 메탈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 여겨지는 존재다.

록 음악에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선구자기도 하다. 음반에 한 편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녹여낸 '콘셉트 록'부터 헤비메탈, 팝을 연상시키는 이지리스닝의 곡까지 드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드림시어터는 26일 한 차례 더 무대에 올라 한국 관객과 만난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