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없는 LG 타선 지킨 오지환 “스윙의 길 찾아 ‘지구 회전축’도 탐구”
25일 잠실 SSG-LG전.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잠실구장에 비가 흩날리자 하루쯤 경기가 순연됐으면 하는 바람을 슬쩍 내비쳤다. 개막 이후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고 이어진 강행군. 더구나 이날은 주포 김현수가 허리 통증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터였다. 염 감독은 “김현수가 회복을 위해 2~3경기는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불안감을 갖고 시작한 경기에 ‘영웅’이 나타났다. LG는 이날 만큼은 김현수가 없는 타선에서 허전함을 느끼지 않았다. 지난 주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지환 덕분이었다.
오지환은 개막 이후 5경기만을 뛰고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뒤 재활을 마치고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1군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오지환은 대전 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이날 SSG전에서는 김현수가 빠진 3번 타순에 들어서 2루타 3개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4-4이던 9회말 1사 2루에서 SSG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리그 최고 유격수로 이미 발돋움한 상태다. 지난해 이후로 가치가 더 높아진 것은 공격력 또한 리그 톱클래스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팀내 최다인 홈런 25개를 터뜨리며 OPS 0.827를 찍었다. 그 흐름을 올해까지 이어오고 있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 뒤 스스로 “타격에 재미가 붙었다”고 했다. “스윙할 때 맞는 면을 만든다고 하는데, 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확신을 얻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본인의 타법 관련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팔로 스윙 동작을 취하면서 앞 다리 앞쪽의 히팅 포인트를 가리키며 “이 지점부터 스윙면이 넓어야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대로 어떻게 쳐야 할지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또 “논리적으로 타격의 길을 찾기 위해 여러 각도로 노력했다. 그 중 하나로 지구가 도는 회전축까지 보면서 스윙에 적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이후 실제로 타격에서 눈을 떠나가는 흐름이다. 기록으로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은 조금 더 확신을 하고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공수겸장 유격수로 굉장히 높이 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는 시즌 초반이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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