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이 자랑하는 촉 “승대가 해줄 거라 믿었죠”
“제가 촉이 좋은가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52)이 4주년을 자축한 승리에 활짝 웃었다.
포항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개막 9경기 무패 행진(5승4무)을 질주해 순위도 2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동해안더비 직후라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웃었다.
김 감독에게 선물을 안긴 주역은 누가 뭐래도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이날 전반 4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에 꽂았다.
김 감독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그가 4년 전 첫 승을 안겼던 이라는 사실이었다. 김 감독은 2019년 4월 23일 포항 지휘봉을 잡았는데, 첫 승리가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였던 수원전에서 나왔다. 당시 득점을 터뜨린 이도 김승대였다.
김 감독은 “내가 촉이 좋다”며 “(김)승대가 골을 넣을 줄 알고 선발로 넣었다. 승대와는 2019년부터 같이 뛰면서 잘 지내왔다”고 껄껄 웃었다.
다만 김승대는 김 감독에게 달려드는 세리머니 대신 젖은 공을 유니폼으로 감싼 뒤 엄지 손가락을 물었다. 오는 6월 태어나는 둘째를 위한 젖병 세리머니였다.
김 감독은 “승대가 결혼한 뒤에 사람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책임감이 커졌다”며 “그 책임감이 그라운드에서도 나온다”고 칭찬했다.
패배를 잊어버린 포항이 그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김 감독은 “5승4무로 치고 나갔다. 지금껏 2승을 하면 2무, 2승을 하면 2무를 반복했다. 다시 2승으로 갈 차례”라며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진다는 생각은 나도 선수도 없다.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항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개막 전 신진호가 떠난 인천 유나이티드다. 김 감독과 신진호의 불화 아닌 불화는 개막 전 이슈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만나봐야 안다. 우리 팀 선수가 아닌 인천의 주축”이라며 “서로 간에 인사도 이야기도 나누겠지만 스틸야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양보 없이 좋은 경기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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