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앞세운 키움 3연패 탈출…'오지환 끝내기' LG 선두 탈환(종합)
기사내용 요약
NC, KIA 잡고 5연패 벗어나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눈부신 역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시즌 9승(11패)째를 챙기고 6위로 올라섰다. 7위로 내려앉은 KT는 4연패(7승2무9패)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가 빛났다.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연패를 끊고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안타와 볼넷은 1개씩만 내주고 삼진은 7개를 빼앗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84로 다시 1점대 밑으로 끌어내렸다.
안우진에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동혁과 김재웅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웅은 시즌 2세이브째를 신고했다.
KT 투수진도 호투를 펼쳤다. 선발 엄상백이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김영현(1⅓이닝)-박영현(1⅔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KT는 이날 단 1안타 빈타에 그쳤다.
엄상백이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5회초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균형을 깬 쪽은 키움이다.
5회말 김휘집의 좌전 안타, 이지영의 땅볼로 이은 1사 1루 이용규 타석에서 1루 주자 이지영이 2루를 훔쳤다. 이지영은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안우진에 꽁꽁 묶여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한 KT는 7회초 선두 앤서니 알포드의 좌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알포드는 도루로 2루에 진루한 뒤 후속 박병호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과감하게 내달렸다. 타구를 잡은 안우진이 1루 대신 3루 승부를 택했지만, 알포드가 더 빨랐다.
장성우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서 1사 1, 3루가 연결된 가운데 KT 문상철은 기습 번트 스퀴즈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엔 안우진의 홈 송구가 더 빨랐고, 홈으로 쇄도하던 알포드가 아웃됐다.
결국 KT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준태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동점 찬스를 날렸다.
키움은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KT도 끝까지 침묵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SSG 랜더스를 5-4로 눌렀다.
짜릿한 승리와 함께 LG(14승7패)는 SSG(12승7패)를 끌어 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2위로 내려앉은 SSG는 5연승 도전도 무산됐다.
LG 오지환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지환은 9회말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연결한 1사 1루에서 등장했다.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SSG 노경은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오지환은 7구째 포크볼을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매조졌다.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9번째다.
승리 주역인 오지환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만루에서도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회 선제 솔로포(시즌 2호)를 날린 박해민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신고했다. 테이블 세터 홍창기, 문성주는 나란히 3안타씩을 쳤다.
SSG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9회초 동점 상황서 등판한 LG 고우석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노경은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광주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6-0으로 완파했다.
5연패를 벗어난 5위 NC(11승10패)는 4위 롯데 자이언츠(10승8패)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KIA는 8위(7승11패)에 머물렀다.
NC는 2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일군 1사 만루에서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선제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6회에는 4점을 집중해 흐름을 끌고 왔다.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천재환, 박건우가 연거푸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1점을 더 얻어냈고,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6-0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 2사 후 도태훈의 우중간 2루타, 박세혁의 우전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제구 난조를 보인 KIA 선발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KIA 투수진은 이날 9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한편, 이날 대구(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사직(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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