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의 책임감 “감독대행도 결과에 책임은 져야”

황민국 기자 2023. 4.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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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도 결과에 책임은 져야 합니다.”

최성용 수원 삼성 감독대행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최성용 감독대행이 무승의 늪에 빠진 것에 자책했다.

수원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수원은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 2무 7패가 된 수원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꼴찌다. 수원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절망감을 눈물로 드러냈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또 다시 실망감과 자괴감을 안겼다. 무거운 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할 뿐”이라며 “선수들은 약속대로 최선을 다했다. 더 좋은 전술과 나은 판단으로 선수들의 투혼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대행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책임감이다. 정식 감독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최 감독대행은 “나는 늘 책임지겠다는 마음”이라며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어떤 방식이라도 받아들이겠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오는 30일 대구FC와 홈경기 지휘 여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구단과 이야기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분명히 어떤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정말 팀을 생각했을 때 어떤 방향이 좋은지 (판단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아울리 그는 자신을 재신임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싸울 준비는 하고 있겠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자. 기죽지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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