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의 책임감 “감독대행도 결과에 책임은 져야”
“감독대행도 결과에 책임은 져야 합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최성용 감독대행이 무승의 늪에 빠진 것에 자책했다.
수원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수원은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 2무 7패가 된 수원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꼴찌다. 수원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절망감을 눈물로 드러냈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또 다시 실망감과 자괴감을 안겼다. 무거운 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할 뿐”이라며 “선수들은 약속대로 최선을 다했다. 더 좋은 전술과 나은 판단으로 선수들의 투혼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대행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책임감이다. 정식 감독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최 감독대행은 “나는 늘 책임지겠다는 마음”이라며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어떤 방식이라도 받아들이겠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오는 30일 대구FC와 홈경기 지휘 여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구단과 이야기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분명히 어떤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정말 팀을 생각했을 때 어떤 방향이 좋은지 (판단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아울리 그는 자신을 재신임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싸울 준비는 하고 있겠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자. 기죽지마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포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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