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귀환… LG 오지환 끝내기 2루타 등 2루타 3방으로 SSG 침몰
이헌재 기자 2023. 4.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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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돌아왔다.
LG가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SG를 5-4로 꺾고 선두에 복귀했다.
오지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쳐냈다.
LG는 곧이은 5회말 홍창기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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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돌아왔다.
LG가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SG를 5-4로 꺾고 선두에 복귀했다.
오지환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1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쳐냈다. 몸쪽 낮은 변화구를 잘 걷어 올려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시즌 8번째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다. 전날까지 선두 SSG에 승차 없이 2위였던 LG는 SSG를 한 경기 차로 앞서며 다시 선두로 뛰어올랐다.
3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한 오지환은 4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6회에도 역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이날 2루타만 3개를 작렬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두 다툼을 하는 팀들 간의 대결답게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LG가 3회 박해민의 솔로홈런을 앞서나가자 SSG는 5회초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와 LG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곧이은 5회말 홍창기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초 에레데디가 다시 적시타를 쳐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LG는 9회초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한유섬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우익수-2루수-포수로 연결되는 중계 플레이를 통해 1루 주자 에레디아를 홈에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판독을 통해 아웃으로 정정됐다. 위기를 벗어난 LG는 이날의 히어로 오지환의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KT를 1-0으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시속 159km의 빠른 공에 신구종 ‘스위퍼’까지 던지며 KT 타선을 1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던 안우진은 7회 선두 타자 알포드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야수 선택 등으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문상철의 스퀴즈 번트 때 글러브 토스로 3루 주자 알포드를 홈에서 잡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안우진은 이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이 던지는 스위퍼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퍼는 종으로 살짝 꺾이는 기존 슬라이더와 달리 횡으로 강하게 휘는 변형 슬라이더다. 옆으로 쓸듯이 지나간다고 해서 스위퍼로 불린다. 키움 구단이 배표한 투구 분석표에는 6개의 공이 ‘스위퍼’라는 이름 대신 ‘기타’ 항목으로 분류됐다. 4개는 스트라이크, 2개는 볼이었으며 최고 구속은 최고구속은 144㎞, 최저구속은 135㎞로 측정됐다. 안우진은 시즌 2승째.
키움은 0-0 동점이던 5회말 1사 2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뽑아낸 유일한 득점을 마지막까지 잘 지켰다. 8회에 등판한 김동혁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9회에 등판한 김재웅도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1안타의 빈공에 시달린 KT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두를 달리다 5연패와 함께 5위까지 떨어졌던 NC는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를 6-0으로 완파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페디가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3승째를 수확했고, 톱타자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첫 대구 방문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두산-삼성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당초 김동주(두산)과 이재희(삼성)의 오른손 영건 선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26일 경기는 알칸타라(두산)과 뷰캐넌(삼성)의 에이스 맞대결로 열리게 됐다. 한화-롯데의 사직 경기도 우천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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