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희소병' 걱정하던 하하 부친, 최근 치매 걱정 "얼마 못 살 것 같아" 먹먹
[OSEN=김수형 기자] ‘하하버스’ 에서 손녀의 희소병을 걱정하던 하하 부친이, 최근 부쩍 약해진 건강상태를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ENA 채널 ‘하하버스’에서 부산에 도착해 여행을 즐겼다.
부산에 도착한 가족들이 차량을 타고 이동한 가운데 첫번째 손님이 탑승했다. 해녀 할머니였다. 막내딸 송이는 “너무 힘드니까 우리 차 타요”라며 귀엽게 말했다. 하하는 “인어공주 좋아하는 송이, 진짜 바다에 나오는 인어공주님을 본 것”이라며 호응했다.
그 사이, 부산출신인 위너의 승윤과 승훈이 도착했다. 두 사람은 “우리 유치원 선생님 출신, 다른 방송에서 육아 경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좌충우돌 삼남매 육아를 예고했다. 프러포즈 계단에 도착한 멤버들. 별이 하하에게 프러포즈를 해보기로 했다. 결혼 11년차임에도 연애 때를 떠올리며 풋풋함을 드러낸 두 사람이었다. 이내 아이들이 하나둘씩 나타났고, 별과 하하는 “이것이 현실육아”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이어 숙소에 도착했다. 부산 여행에 대미를 장식할 숙소였다. 수영장도 함께 달린 키즈풀빌라 구조에 가족들 모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하하와 별이 장보러 나간 사이 승윤과 승훈이 육아를 담당했다. 두 사람은 유치원 경력자답게 능숙하게 아이들을 케어했다.
마침 도착한 별은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겠다”며 순식간에 한상차림을 준비했다. 부산 출신 승윤과 승훈 모두 부산 음식을 인증, 만족스러운 먹방을 이어갔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이 떠날 시간이 됐다. 송이는 울먹이며 눈물 “삼촌 사랑해, 다음에 꼭 다시 만나야 된다”며 인사를 전했다.
위너가 떠난 후, 하하가 뒷정리했다. 그 사이, 늦은 밤 의문의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하하의 친아버지였다.할아버지 등장에 아이들도 기뻐했다. 이어 송이가 할아버지 품에 안겼다. 할아버지는 “우리 송이 많이 아팠지? 이제 괜찮아?라며 아팠던 손녀를 걱정했다.
하하의 친부는 “너희 둘은 아들이 둘이라 행복하다고 해 통화하고 싶어 전화해도 아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며 속내를 터놓을 아들이 하나뿐이라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급기야 “짜증난 일 한두가지 아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나도 마찬가지, 아빠가 베트남 간다더니 태국에 계셨다”면서 “또 입국날짜 지나서 행방불명되지 않았나,별이 펑퍼 울었다”며 아찔했던 순간도 전했다.이에 친부는 “차가 막혀 비행기 놓쳤다”며 민망해했다. 별은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실 때 가족여행 1박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 포기 안했다”고 했다.
하하는 “어릴 때 날 사랑으로 키운 아버지 소중했던 시간 빈자리가 아쉽긴 하다 미워했기도 하다”며 1년에 아빠를 볼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이에 부친은 “내가 너 나이인 40대 때, 일 때문에 가장 바빴다 해외출장이 많았다”고 미안해했다.
하하는 “나도 10년째 열심히 살다가 뒤 돌아보니 외롭더라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더라”며 세 아이가 되어 아버지를 이해한 모습.부친은 “너 진짜 어른스러워졌다”며 새삼놀랐다. 하하는 아들 하동훈으로 아버지에게 바라는 한 가지에 대해“서로를 위해 여생을 노력하며 살아가자”면서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영안실에서 부몬미 손 붙잡고 있는 모습보니 더 울었다 진짜 가족이구나 싶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친에게 마지막으로 울어본 적이 있는지 묻자 부친은 “요즘도 혼자 운다 슬퍼지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어,그리움에 전화하면 아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 더 답답해졌다”고 했다. 귀찮게 생각한 아버지의 전화 의미를 알게된 하하는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친은 “요즘 눈과 귀도 좀 그렇다, 귓볼에 주름이 생기면 치매가 있는 사람이란다 치매가 시작되는 것 얼마 못 살것 같다”며약해진 마음을 전하자 하하는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자 그런 얘기하지말자”며 애써 말을 돌렸다.
마침 송이가 애교로 분위기를 바꿨고 웃음을 되찾았다. 송이는 “할아버지 사랑한다”며 애교100단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송이로 인해 더욱 돈독해진 가족들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ssu08185@osen.co.k
[사진] ‘하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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