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위엄' 뽐낸 에릭 페디 "스위퍼+체인지업 시너지 효과"

이석무 2023. 4. 25.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가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디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2023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NC의 6-0 완승을 견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NC 선발투수 에릭 페디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NC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가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디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2023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NC의 6-0 완승을 견인했다. 탈삼진을 8개나 잡아냈고 피안타를 3개만 허용했다. 사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내용적으로 완벽한 투구였다.

NC가 5연패 중이었기에 페디의 역투는 더 빛났다. NC는 시즌 초반 1, 2위를 다투다 최근 연패 늪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까지 내줬더라면 승률이 5할 밑으로 추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페디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제구도 제구지만 구위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페디는 포심을 던지지 않고 대신 투심을 패스트볼로 던진다. 이날 투심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여기에 이날 32개로 가장 많이 던진 커터는 146km에 이르렀고 체인지업도 142km에 이르렀다.

심지어 최근 화제의 구종으로 떠오른 스위퍼도 23개나 던졌다. KBO 공식 PTS에선 커브로 기록됐지만 사실은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구사하는 변화구와 같은 스위퍼였다. KIA 타자들은 페디의 변화무쌍한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페디는 “시즌 전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피칭 퍼포먼스센터에서 스위퍼를 연마했고 동시에 체인지업도 공부를 많이 했다”며 ”특히 체인지업은 내게 어려운 구종이었는데 KBO리그에서 스위퍼와 함께 구사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가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내 선수는 물론 페디의 투구를 유심히 관찰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페디는 “오늘 보스턴 스카우트가 온지 전혀 몰랐고 또한 최대한 경기장 밖에 일에 신경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지금은 최대한 NC다이노스에 집중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생각만 하고 투구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는 나중 일이라 생각한디”고 강조했다.

특히 페디는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배경으로 NC다이노스 트레이닝 팀의 도움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NC에서 백경덕 트레이너를 만난 것이 내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항상 부상이 고민이었는데 잘 관리를 받는 덕분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