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필사의 탈출...유령도시 우려하는 주민들
[앵커]
아프리카 수단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는 세계 각국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72시간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세계 각국의 자국민 탈출행렬이 이루어지며 주민들은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벌의 무력 충돌로 전쟁터가 된 수단에서 각국의 탈출 행렬은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국 땅에 도착한 이탈리아인들 수십 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코스타자 모타부 / 이탈리아 피난민 : 물론이죠, 집에 돌아와 너무 행복합니다. 수단은 아직 위험한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도 교민 천2백 명의 대피 작전을 시작했고, 태국과 인도,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각국도 자국민 철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군벌 양측은 현지시간 24일부터 72시간 휴전을 선언했는데, 무력 충돌이 주춤한 틈을 타 필사적인 자국민 대피에 나선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수단 군벌 양측과 직접 접촉해) 그들을 압박해 왔습니다, 더 이상의 폭력을 방지하고 이번 휴전을 확장하고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갈수록 수단 주민들의 두려움과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벌의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4백 명, 다친 사람도 3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극심한 식량난에 전기까지 끊기며 수도 하르툼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도시는 유령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아헤드 / 수단 하르툼 주민 : 수단 사람들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는 비윤리적인 관행이 있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합니다. 이것이 외국인 대피 후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수단 주민들의 탈출 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출 주민은 이미 2만 명을 넘어섰고, 세계식량계획은 최소 10만 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라완 알 왈리드 / 이집트 피난 : 실로 긴 여행이었어요. 우리는 72시간 이상을 길 위에 있었습니다. 공포로 가득 찬 시간이었어요.]
휴전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무력충돌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아 민간인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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