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아림,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 지킬까
장타자 김아림(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2연패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아림은 27일부터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김아림은 최종라운드에서 평균 273야드, 최장 324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김효주에 3타차 역전승을 거두고 KLPGA 투어 최고 역사 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올랐다.
2020년 US여자오픈 ‘깜짝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한 김아림은 지난 24일 끝난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국내 3승, 미국 1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챙겼다.
대회 역사상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1980~1982년 3연패를 달성한 고 구옥희와 2000, 2001년 우승한 박현경 두 명밖에 없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계속 견고해지고 있지만, 시차적응이 중요할 것 같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은 김아림의 2연패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20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박현경은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하는 등 KLPGA 통산 3승을 쌓았다. 지난해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CC에서 열렸던 대회가 박현경이 첫해 우승을 거둔 레이크우드CC로 돌아왔다는 점도 자신감을 더해준다.
박현경은 “이 코스는 비거리보다 정교한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제 플레이 스타일에 맞고 생애 첫 우승과 2연패의 좋은 추억이 있어 특히 좋아하는 코스”라며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대회에서 다시 한번 트로피를 높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연속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는 시즌 첫승을 겨냥한다.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은 항상 욕심나는 대회다.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지영,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등 올 시즌 우승을 거둔 선수들이 2승 달성을 바라고 3연속 톱6 이상 성적을 낸 슈퍼루키 김민별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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