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故 문빈 향해 "생일 선물 줄 기회는 줬어야지"

박정선 기자 2023. 4.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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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
그룹 세븐틴의 우지가 고(故) 문빈을 향해 장문의 편지를 전했다.

우지는 25일 문빈의 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시간 내서 같이 춤추자고 했는데 너무 많이 보고 싶다. 형이 저한텐 무조건 일등이라고 유난히 밝은 미소로 얘기하던 네가 아직도 생생하다. 참 이 세상이 나쁘다'라고 적었다.

이어 '너처럼 멋있는 애가 나를 왜 그렇게 좋아해 줬는데 표현도 잘 못 하고 부끄럼 많은 형이라 미안하다'며 '정말 멋진 동생이었는데 네게 받았던 만큼만이라도 좋은 말 더 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거 하나 제대로 표현 못 한 내가 많이 부끄럽다'고 했다.

또 우지는 '넌 내게 너무도 큰 힘을 줬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언제나 내 음악과 춤을 인정해 주고, 좋아해 줄 때면 쑥스러워서 가볍게 남기는 척 해왔어도 너무 기분 좋았다. 날 너만큼 좋아해 준 동생이 없던 것 같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커진다'며 '네가 언제 내줄 거냐고, 음원으로 듣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 부르던 어떤 미래는 회사랑 싸우더라도 내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네 생일에 무조건 가져오겠다. 네가 형 생일 선물로 사준 비빔면 진작에 다 먹어버렸는데 형한테도 생일 선물 줄 기회는 줘야 했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 늘 언제나 내 맘속에 가장 멋있고 고마운 동생으로 남아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1일 발인이 엄수됐고, 문빈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했다.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3년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김범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지난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본격 데뷔. 메인 댄서와 서브 보컬을 맡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지난달 서울, 마닐라, 방콕 등에서 첫 단독 팬콘 '디퓨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또한, tvN SHOW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 1, 2(2018~2019),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MBC M '쇼! 챔피언'의 MC를 맡아 훌륭한 진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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