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아오지… 너무 잘해도 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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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가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다시 바빠지고 있다.
에릭 페디(30‧NC)는 이정후(25‧키움)와 더불어 스카우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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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려가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다시 바빠지고 있다. 에릭 페디(30‧NC)는 이정후(25‧키움)와 더불어 스카우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당장 내년에라도 데려올 수 있는 두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페디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도 페디를 관찰하기 위해 경기장에 온 스카우트가 있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페디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만한 이름값도 있고, 그만한 실적도 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출발을 알린 선발 투수 중 하나다. 시즌 첫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종국 KIA 감독을 포함한 KIA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실력을 인정했을 정도 좋은 투구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도 “경기 운영 능력은 분명히 월등하다고 본다. 구종의 다양성으로 타자들 잡아나간다. 빅리그에서 선발을 한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월등하게 자기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페디가 마운드에 있을 때 선수들의 전체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들이 있다. 페디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칭찬하고 있다”고 페디 효과를 설명했다.
그런 페디는 25일 광주 KIA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에서 0.58까지 내려갔다. 실질적으로 이제 더 내려갈 평균자책점도 없다.
똑바로 오는 공이 하나도 없었고, 그 변화무쌍한 공들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페디는 이날 최고 시속 150㎞, 평균 148㎞가 나온 투심패스트볼을 비롯, 커터(32구)와 체인지업(26구), 그리고 간혹 스위퍼성 움직임을 보여준 슬러브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높은 쪽, 낮은 쪽, 몸쪽과 바깥쪽을 광범위하게 오가는 투구 패턴은 실로 인상적이었다. 타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법한 투구였다.
KBO리그에서 경력을 쌓아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들은 근래 들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가 대표적이다. 페디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선수고, 메이저리그에서의 데이터도 충분히 쌓여 있다.
페디가 지난해 대비 올해 더 좋아진 부분을 발견한다면 유턴을 긍정적으로 보는 팀들이 생길 수 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의 후방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디의 현재 성적이라면 KBO 역수출 전선의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NC로서는 너무 잘해도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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