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예수 켈리 QS 피칭, 부활 신호탄 쏘아 올렸다[SPO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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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4)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성한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고, 전의산을 중견수 뜬공,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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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4)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아직 이름값에 걸 맞는 투구를 펼친 건 아니지만, 충분히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켈리는 매 이닝 위기가 있었다. 1회에도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줘 힘든 싸움을 펼쳤다. 2회에도 공짜출루를 허용.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3~4회에도 계속해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켈리는 버텼다. 위기 때마다 침착한 피칭을 이어갔고,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버티고 버틴 켈리도 5회 무너졌다. 이번에는 동료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상황. 에레디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실점 위기 상황에서 후속타자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에레디아가 3루로 진루했다.
그런데 2루수 서건창이 홈으로 송구를 했고, 포수 박동원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그사이 에레디아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켈리의 실점이 늘어난 순간이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나왔다. 5회 곧바로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켈리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박성한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고, 전의산을 중견수 뜬공,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날 등판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6.4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다승왕의 성적표라고 하기엔 초라했다.
염경엽 감독도 “구속이 안 나온 것보단 실투가 많았다. 볼넷도 자주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우려하면서도 “데이터를 보면 계속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더라”며 켈리가 반등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켈리는 사령탑의 바람대로 제 역할을 다 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LG가 오지환의 끝내기로 5-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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