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진전된 확장억제"...'한국형 핵우산' 천명하나
[앵커]
대통령실은 한미가 발표할 별도 문건에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담길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핵 공격 때 미국의 핵 보복'을 명시하는 '한국형 핵우산'을 명문화 할 거란 전망 속에 양국은 최종 문구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처음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확장억제 수단의 하나로 핵을 꼽았습니다.
'핵에는 핵'을 사실상 천명한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5월) :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대한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다섯 차례나 만났고, 일본까지 3국의 안보협력도 수차례 강조했지만, 북한은 지난해 핵 정책 법제화로 선제 사용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위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까지 힘을 모으면서 신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제 정세는 살얼음판입니다.
우리가 확장억제, 이른바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지 회의적 여론도 커진 상황.
12년 만에 국빈으로 미국을 찾은 윤 대통령은 그래서,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첫손에 꼽고 있습니다.
우리가 핵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자국 본토를 공격받은 수준으로 전략무기와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가동해 응징하는 게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문구는 막판까지 조율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 공격 땐 미국의 핵 보복'을 명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의 핵무기를 운용하는 나토식 핵 공유도 거론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북핵 위협이 나날이 고조되면서 전술핵 재배치부터 자체 핵무장까지 국내 여론도 들끓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얼마만큼 실효성 있는 방안을 약속받을지, 이번 미국 순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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