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끝!…운동 부족했던 초등생들 “이제는 뛰어놀자”

이준희 2023. 4. 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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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스포츠 주간 연속 보도 두 번째 순서.

오늘은 초등학생들의 체육 활동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교육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전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생들의 신체 활동과 체력수준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다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테니스장.

연습에 한창인 동호인들 사이로 초등학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호인들이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특정 시간대를 비워놨고 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동호인들의 배려 속에 학생들은 테니스를 배우는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정고야/덕송초등학교 :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점점 하다 보니까 재미있고 쉬워졌어요."]

학생들이 강당에서 증강 현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습니다.

게임과 접목된 이색 클라이밍은 재미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내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승아/난우초등학교 : "쾌감이 있어요. 집중력도 좋아지고 다리 찢기도 늘었어요. 키가 많이 클 것 같아요."]

초등학생들은 최근까지 코로나 여파로 신체 활동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생의 학교 안팎 신체 활동은 20분 넘게 감소했는데 줄어든 움직임 탓에 평균 체중은 4kg 이상 증가했습니다.

운동 부족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특히 초등학생 학교 체육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목별 시수 대비 체육 수업의 비율이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현실에서 1~2학년은 아예 체육 교과조차 없습니다.

[정현우/한국스포츠정책 과학원 선임연구위원 : "초등학교 1, 2학년 체육수업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학생들이 운동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체육을) 공교육에서 메꿔주지 못하면 계속 악순환의 쳇바퀴라고 봅니다."]

이른바 '집콕'을 끝낸 초등학생들이 다시 힘차게 뛰어놀 수 있게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과 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윤재구/영상편집:송장섭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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