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경기 만에 승리 신고! 1·0으로 인천 꺾고 선두 수성

권재민기자 2023. 4. 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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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길어질 뻔했던 무승행진을 인천 원정에서 마감했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7승1무1패, 승점 22의 울산은 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인천은 2승3무3패, 승점 9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10분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받아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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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마틴 아담(가운데)이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자신의 시즌 첫 골이라 더욱 값졌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길어질 뻔했던 무승행진을 인천 원정에서 마감했다. 마틴 아담이 드디어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덕분이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7승1무1패, 승점 22의 울산은 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인천은 2승3무3패, 승점 9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개막 6연승을 달리다 2경기 연속 2실점과 함께 무승의 수렁(1무1패)에 빠졌다. 인천도 울산과 전북 현대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것이란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중하위권을 전전해왔다. 양 팀은 9라운드부터 주중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주전들을 쉽게 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걱정이 컸다.

경기 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양 팀 모두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원래 오늘 김영권에게 휴식을 줬어야 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임종은과 정승현이 다쳐 출전하게 됐다”며 “좋은 팀이 되려면 힘든 일정도 잘 버텨야 한다. 선수들에게 수비 시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기지만, 현재 승점 수확 페이스가 더디다”며 “경기력이 지난 시즌 못지않지만 놓친 경기가 있었다. 공을 더 자주 소유하면 기회가 많아질 테니, 이른 시간 실점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양 팀은 절실함은 같았어도 체급 차이가 컸다. 울산은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보야니치, 이명재, 김기희가 주전들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인 덕분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와 달리 인천은 신진호와 이명주가 각각 휴식과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도 전술상의 이유로 벤치에 앉은 여파가 드러났다.

울산은 전반 10분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받아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울산이 전반 공 점유율 60%,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는 사이 인천은 점유율 40%,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그러나 울산이 하프타임에 강윤구와 아타루 대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하자, 인천도 천성훈과 김도혁을 빼고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넣으며 반격했다. 인천은 후반 18분 문전 혼전 중 오반석의 헤더와 21분 제르소의 슛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힌 게 아쉬웠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승리로 K리그 최단기간 50승을 달성했다. 울산 사령탑 부임 786일 만에 50승(22무13패)을 거둬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FC서울 시절 세운 종전 800일 기록을 앞당겼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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