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고개 숙인 최성용 대행 “기회 주어진다면, 싸울 준비돼 있다”[현장인터뷰]

최성용 대행.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수원 삼성 최성용 감독 대행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9경기 2무7패로 첫 승에는 또 한 번 실패했다.

전반 4분 만에 골키퍼 양형모의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수원은 뮬리치, 아코스티, 류승우를 연달아 투입했으나, 만회골에 실패했다. 경기 후 최 대행은 “포항의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것과 크로스를 막기 위해 스리백을 준비했다. 실수로 인해서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골키퍼 양형모가 힘들 것 같은데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멀리 와주신 팬께 또 다시 실망감과 자괴감 같은 무거운 짐을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기 모습에서 강한 의지를 봤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더 좋은 전술, 판단으로 투혼을 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희망은 봤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최 대행이 이끈 2경기 모두 패했다. 수원은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최 대행은 “어떤 방식이라도 구단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끝까지 치열하게 팀을 위해 싸울 준비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고개 숙이는 것이 아닌 웃는 모습 보고 싶다”라며 “구단도 나를 대행으로 맡겼을 때는 책임에 대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2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미흡하거나 부족한 모습이 선수들에게 짐이 되거나 좋은 무언가를 줄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기회가 있다면 포항전을 되짚어보고 싸울 마음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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