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김선형, 나란히 더블더블…"서로 그만 좀 넣으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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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도 오세근(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주도하는 전장이 되는 모양새다.
77-69로 SK가 먼저 웃었는데,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인삼공사의 수비를 휘저었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를 뽑힐 정도로 맹활약한 김선형을 앞세워 SK가 4승 1패로 인삼공사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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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 꿈꾸는 오세근도 21점 16리바운드 분전
(안양=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이번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도 오세근(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주도하는 전장이 되는 모양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나란히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로 뽑힌 둘은 12번째 시즌에도 프로농구를 호령 중이다.
2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은 이 둘의 '농구 내공'이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77-69로 SK가 먼저 웃었는데,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인삼공사의 수비를 휘저었다.
이에 질세라 오세근 역시 21득점에 무려 16리바운드를 더하며 분전했다. 양 팀 외국 선수인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11리바운드), 자밀 워니(SK·10리바운드)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끝나고도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중간에도 서로 '그만 좀 넣어'라고 할 정도로 존중하는 사이"라고 돌아봤다.
김선형은 "중앙대 시절부터 세근이 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늘도 이름값을 증명했던 것 같다"며 "2차전에는 특히 세근이 형을 잘 막아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학, 드래프트 동기인 둘 중에서는 중학교 3학년을 유급한 1987년생 오세근이 한 살 형이다.
12시즌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둘은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작년의 승자는 김선형이었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를 뽑힐 정도로 맹활약한 김선형을 앞세워 SK가 4승 1패로 인삼공사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복수전'을 꿈꾼 오세근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에만 6점 8리바운드를 쓸어 담았고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김선형 역시 전반에만 16점을 퍼부으며 SK의 장기인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던 후반에도 오세근은 11점 6리바운드를 쌓으며 팀의 추격을 주도했지만, 후반에 경기 운영에 집중해 어시스트 10개를 배달한 김선형이 마지막에는 웃었다.
김선형은 "이게 바로 챔프전이라고 느낀 경기였다. 정말 재미있었다"며 "인삼공사와 붙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우승, 해보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김선형은 "인삼공사가 가용 인원이 더 많지만 주전 의존도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4쿼터가 되니 양쪽 다 힘들어했다"며 "우리도 힘든데 상대도 힘든 것 같다. 매 경기 어떤 선수가 미쳐서 활약하는지 시리즈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했다.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건 양 팀 외국 선수도 마찬가지다.
스펠맨과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친 워니는 "사이 좋은 친구다. 신경전은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공격이 다양한 선수다. 멀리서 던지는 3점부터 덩크슛까지 위협적"이라며 "체력적으로 힘들게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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