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무실점 쾌투+‘형들의 힘’ 앞세운 키움, KT 꺾고 3연패 탈출[SS고척in]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토종에이스 안우진의 7이닝 무실점 쾌투와 베테랑 ‘형들의 힘’을 더한 키움이 KT를 꺾고 3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안우진은 6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난공불락’의 힘을 과시했다.

키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첫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안우진의 쾌투를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주말 인천 SSG전 스윕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주중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는 이날 ‘안우진 킬러’라 불리는 문상철을 6번 타순에 배치, 승부수를 띄우며 안우진 공략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안우진은 문상철에게 볼넷 1개,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은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6회까진 볼넷 1개만을 내준 채 안타 없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59km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주목할 점은 결정구로 새롭게 장착한 스위퍼를 6개나 던지며 7탈삼진을 솎아냈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는 95개 중 스트라이크가 63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안우진은 4회 초 1사에서 알포드를 유격수 에디스 러셀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 위기에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홈런왕’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초에는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KT의 선두 타자 문상철이 출루했지만 안우진은 오윤석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이상호를 병살타로 잡으며 KT 공격을 막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키움은 5회 말 공격에서 베테랑 형들이 힘을 발휘해 값진 득점에 성공했다.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 도루까지 성공한데 이어 이용규가 적시타로 1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이후 안우진은 7회 초 KT 알포드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0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안우진은 7회 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KT 선두 타자 알포드에게 첫 안타를 맞더니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안우진은 포구 후 3루로 송구했고 알포드가 빠른 발로 3루를 훔쳐내며 무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안우진은 침착하게 장성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문상철의 기습번트를 직접 잡아 홈으로 송구해 홈에서 알포드를 잡아냈다. 이후 대타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키움은 1-0 리드를 지키고자 8회 초 필승조를 발동했다. 김동혁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라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안우진은 값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