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5명’ 내포 순환버스…왜?
[KBS 대전] [앵커]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순환하는 버스가 거의 텅 빈 채 운행되고 있습니다.
하루 이용객이 예상치의 1/4 수준에 그쳤는데 적자 보전을 위한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오에 가까운 시각, 홍성의 한 버스 정류장에 대형 순환버스가 들어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이지만 취재진을 제외하고 타는 사람이 없습니다.
상가 밀집지나 대형 마트를 지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를 크게 돈 뒤 종착지로 돌아오는 30분 동안 승객은 5명뿐이었습니다.
[김승연/직장인 : "금방 다녀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자가용보다는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있고, 다른 데 들러서 가는 노선 때문에 운행하는 시간도 (길어서)…."]
등·하교 시간, 학생 승객이 꽤 있지만 일부 학교는 정류장이 없거나 멀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화숙/학부모 : "정작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 같은 데 (바로) 연결이 안 돼 있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노선이 더 확장됐으면 좋겠습니다."]
순환버스 노선이 일부 농어촌 버스 노선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렇다 보니 순환버스 개통 뒤 지난 50일 동안 하루 평균 이용객은 76명, 도입 전 예상했던 293명의 25%에 그쳤습니다.
[한경아/충남도 교통정책팀장 : "6월 말까지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설문조사를 해서 노선과 시간을 개편하겠습니다. 학생과 주민 대상으로 홍보도 이어나가고…."]
적자를 면하려면 현재 승객의 8배인 590명이 이용해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적자 보전을 위한 예산 추가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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