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세대주택 전세가율 86%…‘깡통전세’ 조심해야

최선중 2023. 4. 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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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세종시 아파트는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커 '깡통 전세' 위험이 낮은 곳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다세대 주택은 사정이 다른데요.

전세가율이 인천 다음으로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 도심의 한 원룸형 다세대 주택입니다.

일부 주택의 경우 매매가는 1억 원인 반면 전셋값이 이보다 비싼 1억 2천만 원에 거래돼 '깡통전세' 위험이 컸던 곳인데 실제로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살던 세입자 5명이 지난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세입자/음성변조 : "다른 곳으로 가야 되는데... 다른 곳은 계약은 해놓고 전세보증금이 안 나오니까 갈 수 없어서..."]

주택의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 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이 보통 80%를 넘으면 전세 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최근 1년간 거래 실적을 분석했더니 세종지역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평균 전세가율은 86.6%.

전국에서 인천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한 사람이 세종시내 빌라와 다세대 주택 수백 채를 소유한 경우도 있는데 수수료를 더 받고 이런 주택만 거래하는 중개업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년 전부터 (매매가) 1억 원짜리를 1억 2천만 원에 전세를 놓으니까... 그 사람 것만 특정을 해 가지고 취급하는 부동산들이 있었어요."]

[이관형/세종시 부동산관리담당 사무관 : "조사를 해서 중개수수료를, 요율보다 더 많은 금액이 확인된다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은 4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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