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기원”…호남평야 통수식 열려
[KBS 전주] [앵커]
호남평야를 흐르는 만경강 상류에서 올해도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농민들은 쌀값 하락과 양곡관리법 부결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닫혀있던 수문을 열자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집니다.
수개월 저수지에 모인 물은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물길을 따라 흘러 너른 들판 곳곳을 적시게 됩니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
농사에 쓸 물을 댄다는 건 올 한 해 가뭄 같은 재해를 피하고 농부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올해 전북지역 4백여 개 농업용 저수지와 댐의 저수량은 4억 천4백여만 톤, 저수율은 62.1%로 평년보다 다소 낮지만, 봄철 농사를 시작하는 데에는 충분하고, 지난달 중순 이후 강수량도 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규전/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 : "하천에서 저수지로 물을 퍼 올리는 양수조율 작업을 작년 12월부터 준비를 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수기에 들어가게 되면 저희들이 용수로에 직접 급수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통수식과 함께 곳곳에서 물꼬를 튼 농업용수는 올 한 해 전북 14개 시군, 9만 6천여 헥타르 논과 밭에 7억 8천만 톤 이상 공급될 예정입니다.
전북의 대표 품종인 신동진 벼 퇴출 위기에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결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봄을 맞고 있는 농민들, 하지만 올해도 풍년을 기원합니다.
[강성형/쌀 재배 농민 : "금년에도 모든 문제가 다 해결이 되고 금년 농사도 잘 지어서 많은 수확을 얻어서 열심히 살아가는 농민이 되게끔 하겠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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