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부모님, 사람 안 만나고 집에만…'이 질환' 위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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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수록 '퇴행성 뇌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종교·동호회·여가활동과 같은 공식적인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 인지기능은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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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 등과 비공식적 교류 안 해도 6년간 뇌 퇴행 지속
"노인들 공식 사회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지원책 마련해야"
노인의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수록 '퇴행성 뇌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종교·동호회·여가활동과 같은 공식적인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 인지기능은 더 떨어졌다. 나이가 들어도 공식적인 사회 활동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뇌를 자극해야 늙지 않는다는 의미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김진호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노화와 정신 건강'(Aging & Mental Health)에 박금령 캐나다 맥마스터대 박사와 공동 연구한 결과를 이같이 게재했다. 이 논문은 사회 참여 부족과 노인의 인지기능 간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동안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하지만 사회적 고립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 관계를 엄밀히 살펴본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고령자 1만254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한 고령화 패널조사를 활용했다. 가족·친구·이웃과 만남을 비공식적 사회 참여, 종교·동호회·여가·신체활동 등을 공식적 사회 참여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사회 활동 여부와 노인의 인지기능이 장기간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가족·친구·이웃과 교류가 부족한 노인은 인지기능이 6년여간 감소했다. 다만 그 이후로 인지기능은 감소세 없이 유지됐다. 이에 반해 동호회처럼 타인과 소통하는 등 공식적 사회 참여가 없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10년 이상 떨어졌다.
김진호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가족·친구가 아닌 공식적인 사회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소통할 때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등 뇌를 더 많이 활용한다"며 "공식적 사회 참여는 비공식적 사회 참여에 비해 더 활발한 의사소통과 신체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뇌 인지기능에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으로 요약되는 한국 노인의 삶이 치매 발생 위험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노인들이 공식적 형태의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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