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니는 회사에 수의계약을?’…대구교통공사 간부 도덕성 논란
[KBS 대구] [앵커]
대구교통공사의 채용과 입사 시험 논란에 이은 또 하나의 논란 보도입니다.
공사 측이 지난해 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알고 보니 공사 고위 간부의 아들이 다니는 곳이었습니다.
해당 간부는 아들이 이 업체에 취업한 사실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대구교통공사가 한 업체와 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차량 선로전환기의 제어 케이블을 교체하는 공사였습니다.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공사였습니다.
총 사업비는 924만 원, 사업비가 천만 원 미만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이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업체의 직원 중 한 명이 공사 발주 부서 고위간부의 아들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회사 내부에선 간부가 자기 아들이 다니는 회사에 수의계약을 줬다는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게다가 해당 업체는, 계약 당시 설립 5개월밖에 안 된 신생회사라 더욱 논란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대구교통공사는 해당 간부를 불러 구두 경고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해당 간부가 자신이 퇴직해도 이 업체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회사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공사 이권에 개입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해당 간부는 업체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은 들었으나, 실제 수의계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기 아들이 이 업체에 입사한 사실 역시 몰랐다면서도 논란 이후 퇴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역시 관련 사실을 몰랐다며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교통공사는 KBS 취재가 시작되자, 감사를 시행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감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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