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셀프 배상’에 이어 ‘셀프 정당화’…사죄 요구는 상식”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 한일관계 정상화 관련 발언을 두고 시민단체가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이자 당연한 요구"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은 오늘(25일) 논평을 내고 해당 발언에 대해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언"이냐며 "윤 대통령이 일본에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책임을 한국이 뒤집어쓰는 '셀프 배상' 안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향해서는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셀프 배상'안에 이어 스스로 '셀프 정당화'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했느냐"며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판결을 이행하라는 것이 그렇게도 과하고 불편하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일본은 광복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고 한국의 판결을 존중해 조속히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자 보편적 이성을 가진 국민이라면 당연한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