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상장사 의문의 ‘폭락’…이틀 새 5조 원 증발

서영민 2023. 4.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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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주가 폭락이 있었습니다.

6개 상장사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진 건데요,

금융 당국은 주가 조작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천리와 서울가스, 다우데이터 등 6개 종목이 이틀째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약 5조 원이 증발한 겁니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어제(24일) 하한가에 이어 오늘(25일)은 10%안팎으로 내렸습니다.

기업 실적이나 경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주가만 폭락한 상황입니다.

[해당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내다 팔거나 사거나 한 적이 별로 없으니까, 저희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시장에 온갖 추측이 나돈지 하루 만에 금융위원회가 해당 종목에 대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본시장조사단에서 오래전부터 해당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조사에 구체적인 진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수와 매도자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팔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 매매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주가 흐름을 보면 약 1년 안팎에 걸쳐 오르기만 하다 갑자기 뚝 떨어지는 흐름인데, 주가 조작 참여자 가운데 일부가 조사 사실을 알고 급히 매물을 처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 : "특정 증권사를 경유해서 여섯개나 되는 종목들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경험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시장 개입, 주가 개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이런 사태가 불안해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2차 전지 관련주들은 오늘 무더기로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정현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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