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된 용산미군기지 일부, ‘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
25일부터 사전 예약받아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다음달 4일 낮 12시부터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약 243만㎡(약 74만평) 중 58만4000㎡(약 18만평)를 지난해 반환받았고, 이 중 30만㎡(약 9만평)에 대해 우선 개방을 진행했다.
이번 임시 개방은 지난해 3월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수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용산어린이공원은 주 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의 중심이 되는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 등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장군숙소 지역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미군 주둔, 임시 개방에 이르는 120년의 기록이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된 홍보관이 조성된다. 미군 가족의 생활상이나 미8군클럽에서 태동했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관도 조성된다.
미군 야구장 네 곳은 7만㎡(약 2만평) 규모의 잔디마당으로 재탄생했다. 잔디마당 끝자락에 위치한 전망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체의 풍경뿐 아니라 대통령실, 용산 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용산어린이공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용산어린이집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입장이 가능하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휴관일은 1월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이다.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별도 주차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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