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비늘 감아두자 '화상치료'가 됐다?···어떻게?

황민주 인턴기자 2023. 4. 25.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상 입은 피부에 물고기 껍질을 붕대처럼 붙여 치료하는 기술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3일 열대어 '틸라피아'의 껍질로 화상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을 재조명했다.

앞서 브라질 의료진으로부터 최초로 틸라피아 껍질을 활용해 화상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있다.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틸라피아 껍질을 붕대 대신 감으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화상 입은 피부에 물고기 껍질을 붕대처럼 붙여 치료하는 기술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3일 열대어 '틸라피아'의 껍질로 화상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을 재조명했다. 이 기술은 브라질 포르타젤라 화상지원연구소 주도로 지역 의료진과 함께 2016년 개발됐다.

앞서 브라질 의료진으로부터 최초로 틸라피아 껍질을 활용해 화상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있다. 당시 36세였던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 다 실바는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로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당시 틸라피아 껍질로 치료받았다.

마리아는 "나는 절대적으로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덜어줄 무엇이든 간절히 원했다"며 "냄새도 안 나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틸라피아 껍질을 소독한 후 방사선 살균 절차까지 거친 뒤 환자에게 사용한다.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틸라피아 껍질을 붕대 대신 감으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틸라피아 껍질은 1번 콜라겐과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습윤한 환경을 만들며 화상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상 피부에 감는 일반적 붕대는 매일 교체가 필요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매일 교체할 필요 없이 평균 9~11일 동안 피부에 붙여 두기 때문에 환자들이 덜 고통스럽고 편하다고도 했다.

또 틸라피아 껍질 사용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화상 치료에 쓸 만한 인간이나 돼지의 피부는 늘 부족하지만 공급업체에 따르면 물고기 껍질의 99%는 버려진다. 연구소에서 쓰는 껍질은 이렇게 버려져 무료로 기증받은 것들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