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픈 밤" 차은우→세븐틴, 故문빈에게 바치는 눈물의 편지[종합]

공미나 기자 2023. 4.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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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차은우, 산하, 민규, 부승관. ⓒ곽혜미 기자, 판타지오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아스트로 고(故) 문빈을 향한 동료들의 애틋한 편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판타지오 사옥에 오는 30일까지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이곳에 아스트로 멤버들을 비롯한 연예게 동료들이 문빈에게 편지를 남기고 갔다.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 같이 왔다. 잘 자고 있냐"며 편지를 남겼다.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게,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는 차은우의 편지는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도 함께 활동한 산하도 편지로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며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고 했다. 이어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적었다.

진진은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니 몫까지 다 먹을 거야"라며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적어 애틋함을 전했다.

군 복무 중 긴급 휴가를 받은 MJ도 편지를 적고 갔다. 그는 "내 동생 빈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라며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왼쪽부터)아스트로 진진, MJ, 위키미키 최유정 ⓒ곽혜미 기자, 판타지오

세븐틴 멤버들도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문빈의 절친인 승관은 "조금만 기다려주라.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 주마. 사랑해 많이 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고 적었다.

민규도 편지를 통해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일이야, 기억나냐"며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후배인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도 긴 글을 남기고 갔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사소한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너무너무 많아요. 우리 모두 오빠의 말을 잘 들으려 매우 노력 중입니다. 나름 잘 들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편히 쉬어요"라며 문빈을 추모했다. 이어 "그동안 오빠들 활동 열심히 하고, 연습생 생활도 너무 열심히 하고. 연습도, 생각도, 주변사람들 챙기는 것도 너무 열심히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안하게~ 편히 쉬어요. 자주 보러 갈게요. 그러니까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주고 그래요.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어요. 미안했어요. 미안하단 말은 취소. 오빠가 안 좋아할 듯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친동생 문수아도 일찌감치 이곳을 찾았다. 문수아는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고 편지를 남겼다.

이어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고 덧붙였다.

▲ 아스트로 문빈. 제공| 판타지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25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옥에 추모공간을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팬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판타지오는 "먼 걸음 해주신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공간을 준비하고자 아로하(공식 팬클럽) 여러분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추모공간을 추가적으로 판타지오 사옥에 준비해 뒀다"며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 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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