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왜 안써"…남성들과 몸싸움 벌인 이란 60대女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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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남성들과 몸싸움을 한 60대 여성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반체제 언론과 일부 목격자들은 히잡 착용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영 언론들은 관광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면서도 시비가 된 원인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일부 반체제 언론은 숨진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고, 보수적인 남성들이 이를 지적한 것이 몸싸움의 발단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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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남성들과 몸싸움을 한 60대 여성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반체제 언론과 일부 목격자들은 히잡 착용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에그테사드24 등은 전날 케르만주의 관광지 샤즈데흐 마한 정원 주차장에서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들과 몸싸움했던 60세 여성이 그 자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의 사인은 심장 마비인 것으로 전해졌고, 싸움에 가담한 30~40대 남성 2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케르만주 사법 당국은 목격자와 사건 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영 언론들은 관광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면서도 시비가 된 원인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일부 반체제 언론은 숨진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고, 보수적인 남성들이 이를 지적한 것이 몸싸움의 발단이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히잡 착용 문제로 언쟁이 시작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란 경찰은 지난해 9월 촉발한 '히잡 시위' 이후 히잡 착용 관련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고,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보수 성향 남성들과 히잡을 거부하는 여성 사이의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최근 다시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달부터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을 개시한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 2000여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여성이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야 하는 나라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이란이 유일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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