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탱크’ 아담 시즌 첫골 폭발!…울산, 인천 1-0 잡고 ‘3G만 승전고’ 선두 질주 [SS현장리뷰]

울산 마틴 아담이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헝가리산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이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해낸 울산 현대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터진 아담의 헤더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개막 6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했던 울산은 7승째를 기록, 승점 22로 선두를 굳건히했다. 반면 인천은 3경기 만에 패배를 떠안으면서 승점 9에 머무르면서 9위다.

양 팀은 주중, 주말 2연전을 고려해 나란히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이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으며 출격했다. 바코~아타루~강윤구가 2선에 배치됐다. 허리는 ‘붙박이’ 이규성과 스웨덴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선발진에 가세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무득점으로 주춤한 아담을 두고 “언젠간 터질 것이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도혁~천성훈~김보섭을 최전방에 두고 민경현과 김준엽을 좌우 윙백에 뒀다. 중앙 미드필더엔 이동수와 여름 조합을 꺼내들었다. 신진호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 감독은 “여름은 신진호처럼 기술이 좋다. 잔부상으로 출전 못 했는데 폼이 많이 올라왔다. 이동수와 공수 양면에서 템포를 잘 따라야할 것 같다”고 했다.

로테이션 효과는 울산이 누렸다. 초반부터 아기자기한 패스워크로 인천 뒷공간을 두드리며 경지를 지배했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강윤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문 왼쪽으로 침투한 아담을 보고 왼발로 차 올렸다. 아담은 인천 오른쪽 골문 보고 머리로 내려 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고대하던 시즌 첫골이었다.

울산은 선제골 이후에도 3선의 이규성을 중심으로 미드필더 지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인천은 모처럼 실전에 나선 여름이 우려한 대로 경기 템포를 따르는 데 어려워했다. 선수 전체적으로 울산의 빠른 콤비네이션 플레이에 공 한 번 잡기 어려워했다.

울산은 전반 27분 보야니치가 상대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드는 설영우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설영우가 이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맞섰는데 오른발 슛이 가로막혔다.

킥오프 이후 30분까지 울산이 6개의 슛을 쏟아낸 반면 인천은 단 1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인천 서포터석에서는 “정신 차려 인천!”이라는 구호가 쩌렁대게 울렸다.

그러다가 인천은 전반 38분 한 차례 역습 기회에서 기회를 잡았다. 민경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깔아찬 공을 최전방 공격수 천성훈이 발을 갖다댔다. 그러나 공은 울산 수비에 걸렸다. 울산은 곧바로 보야니치가 아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골키퍼와 맞섰는데, 왼발 슛이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나란히 2장의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좀처럼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인천은 김도혁과 천성훈을 빼고 제르소, 에르난데스 ‘외인 공격수’를 투입했다. 김보섭이 중앙 공격수로 이동했다. 울산은 강윤구와 아타루를 빼고 이청용, 엄원상을 투입했다.

인천은 전반보다 투쟁적으로 전진하며 맞섰다. 후반 18분 프리킥 기회를 얻었는데, 여름이 차 올린 공을 수비수 오반석이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헤더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인천의 이날 첫 유효 슛이었다.

홍 감독은 후반 21분 보야니치를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인천은 제르소, 에르난데스의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맹공을 펼쳤다. 그러나 울산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받아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36분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프리킥, 후반 38분 ‘교체 요원’ 김민석의 오른발 슛으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울산 골문을 벗어났다. 2분 뒤엔 이동수가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조현우 품에 안겼다.

결국 인천은 더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이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적지에서 기분 좋게 승점 3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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