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시즌 첫 골' 마틴 아담, 홍명보 감독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포포투=백현기(인천)]

마틴 아담이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7승 1무 1패(승점 22)로 선두를 유지했고, 인천은 2승 3무 4패(승점 9)로 9위에 위치했다.

울산은 이날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가장 큰 변화는 최전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인천전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흘 전 동해안 더비를 치르며 체력 소모가 큰 주민규 대신 아직 득점이 없던 마틴 아담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마틴 아담을 선발로 내세운 선택은 성공이었다. 전반 10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강윤구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마틴 아담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마틴 아담의 시즌 첫 골이었다.

기세를 잡은 울산이 공세를 이어갔다. 최전방의 마틴 아담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반 19분 마틴 아담이 내준 공을 바코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렸지만 민성준이 막아냈다. 마틴 아담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인천의 백3를 위협했다.

마틴 아담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인 제공권을 계속 과시했다. 전반 21분 왼쪽에서 김영권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는 빗나갔다. 전반은 마틴 아담의 선제골로 울산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주전조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강윤구와 와타루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썼다. 울산은 후반에 인천의 강한 공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한 점을 지켜냈고 경기는 1-0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마틴 아담의 결승골로 승리한 울산.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틴 아담을 선택한 것에 의심을 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동안 득점이 없던 마틴 아담에 대해 "(마틴 아담에게) 너무 조급하게 하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편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마틴 아담은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