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 1,3위 빼고도 이긴 울산, '절대 1강'의 이유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골로 K리그 득점 1위인 루빅손, 그 다음 4골인 주민규를 빼고도 이겼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통해 왜 자신들이 현 K리그 '절대 1강'인지를 보여줬다.

ⓒ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9분만에 울산은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강윤구의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먼포스트에서 선제 헤딩골을 넣었다. 지난시즌 울산 우승을 이끈 아담의 시즌 첫골.

홈팀 인천은 전반전 고작 슈팅 하나에 유효슈팅은 때리지도 못했다. 코너킥조차 얻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전 슈팅 7개에 유효슈팅 5개, 볼점유율 60%로 인천을 압도하며 1-0으로 마쳤다. 그러자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와 제르소를 교체투입했고 울산도 이청용과 엄원상을 동시 투입하며 맞붙을 놨다.

인천은 후반 18분 프리킥을 올린 것을 오반석이 헤딩슛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며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37분에는 아크서클 중면에서 인천이 프리킥을 얻어 에르난데스가 낮게 깔아찼지만 굴절되고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결국 무득점 패배에 홈팀 인천팬들은 울고 말았다.

후반전 인천의 거센 반격에도 울산은 탄탄한 수비와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쇼를 앞세워 끝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전 울산 홍명보 감독은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이틀만 쉬고 경기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면서 주축급 선수를 뺀 이유를 밝혔다. 울산은 특히 공격진에 8경기 5골로 K리그1 득점 1위인 루빅손(공동 1위 나상호 FC서울), 그다음 4골 그룹에 있는 주민규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루빅손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고 주민규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끝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아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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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아담은 14경기 9골4도움으로 울산의 17년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전북 현대와 강원FC전 결승골은 울산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아담은 이날 경기전까지 5경기 무득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헝가리 대표로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으나 울산에서는 아쉬웠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아담은 압도적 피지컬을 활용한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건 물론 자신이 슈팅과 골까지 이어가며 인천 수비를 굉장히 곤란하게 했다. 

K리그 득점 1,3위 선수들을 빼고도 승리한 울산이다. 그 선수들이 없어도 울산은 강했고 탄탄했다. 누가나와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정도로 스쿼드가 깊이 있고 준비되어 있었다. 

로테이션을 통한 휴식은 휴식대로, 골이 없어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아담의 골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챙긴 울산이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산은 7승1무1패 승점 22점으로 단독 1위를 공고히했다. 전북 현대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절대 1강으로 여겨지는 울산은 왜 자신들이 1강인지 인천전을 통해서 명확히 보여줬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