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앞바다 사흘 새 17차례 지진…“추가 지진 우려 촉각”
[앵커]
강원 동해안 앞바다에서 최근 사흘 동안 규모 2.0 안팎의 지진이 열 번 넘게 잇따랐습니다.
오늘(25일) 낮에는 규모 3.5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55분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동해시에서 북동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33킬로미터로 분석됐습니다.
오늘 낮 12시와 새벽 5시에도 같은 지역에서 규모 3.1과 2.3의 지진이 각각 관측됐습니다.
바다 가운데서 발생한 지진으로 육상까지 큰 진동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흔들림을 느꼈습니다.
[이태빈/강원도 동해시 북삼동 :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닥이 위 아래로 갑자기 두세 번 정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고..."]
이 지역에서는 23일 새벽 1시쯤 규모 1.7의 지진이 감지된 뒤, 사흘째 10여 차례 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가 작은 지진이라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지점에서 지진이 잇따른 데다 지진 세기도 점점 강해지면서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난 해역에서는 2019년 4월 규모 4.3의 제법 강한 지진이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김기후/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 "밤에 (지진)나게 되면 다 죽지, 살지 못해요. 어디로 피난 가겠어요? 파도가 치는데..."]
[마동각/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 "지진이 자주 일어나니까 좀 불안감이 들죠. 바다에도 아직까지는 큰 해일은 없었지만..."]
오늘 오후 1시 22분에는 경북 문경시에서도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두 지역 지진 사이의 연관성은 없고 특히 동해안 앞바다 지진의 경우 육지 쪽으로 이동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행동 요령과 대피 장소를 확인해두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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