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 믿고 수백 줘 분양받았는데 클수록 달라진 강아지

김보미 기자 2023. 4. 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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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에 수백만 원씩 하는 반려견을 분양받았는데, 알고 봤더니 여러 종이 섞인 강아지였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강아지 분양업체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업체는 주로 SNS 홍보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하는 곳인데, 최근에는 해외 분양 사기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자신도 1차 분양업체를 믿고 강아지를 중간 판매한 것일 뿐 고의로 속인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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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마리에 수백만 원씩 하는 반려견을 분양받았는데, 알고 봤더니 여러 종이 섞인 강아지였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강아지 분양업체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보 내용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꼬똥 드 툴레아' 강아지를 300만 원에 분양받은 A 씨.

강아지가 커갈수록 이상함이 느껴져 유전자 검사를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몰티즈 유전자 비율이 29.6%로 가장 높게 나왔고, 꼬똥 28.8%, 허배너스, 비숑, 요크셔 등 무려 5종이 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A 씨/꼬똥 분양 사기 피해자 : (업체가) 꼬똥이 100% 맞고 아직 아기라서 잘 모르는 거다. 믿고 계속 키웠는데 털이 점점 꼬불거려지는 거죠. 결과를 받고 나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같은 업체에서 꼬똥 2마리를 각각 475만 원과 750만 원에 분양받은 B 씨.

혈통서도 제공 받았지만 모두 잘못된 정보였습니다.

아예 혈통서가 없는 강아지였거나 프리미엄 혈통으로 속인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B 씨/꼬똥 분양 사기 피해자 : 튼튼한 아이, 오래 같이 살려고 분양받아 오는 거잖아요. 프리미엄이라 해놓고 알고 봤더니 조기 출산에….]

해당 업체는 주로 SNS 홍보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하는 곳인데, 최근에는 해외 분양 사기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펫샵을 준비하던 배 모 씨는 강아지 20여 마리를 계약한 뒤 업체에 1억 원을 송금했지만, 5개월이 지났는데도 강아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 모 씨/싱가포르 펫샵 준비 : (당시) 한 달에서 한 달 반 안에 강아지를 보내겠다고 했어요. 지금까지는 한 마리도 못 받았고요.]

해당 업체 대표는 자신도 1차 분양업체를 믿고 강아지를 중간 판매한 것일 뿐 고의로 속인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가 고의로 혈통을 속였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해외 분양 사기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최대웅, 영상편집 : 신세은, VJ : 김종갑)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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