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어 해외로, 종묘제례악 알린다
김기은 앵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종묘제례악이 전국 순회공연에 이어 유럽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자세한 내용 이정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세종예술의전당 / 세종시 나성동)
조선시대 왕실의 음악과 노래, 무용을 하나로 엮은 종묘제례악이 무대에 올려 퍼집니다.
화려한 의식과 품격이 있는 선율이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현장음>
"사극을 많이 보신 분들은 익숙한 대사죠 전하, 종묘사직을 보존하시옵소서."
종묘의 모습과 제례의 절차는 물론, 한자 표기에 담긴 의미가 곁들어진 해설은 무겁고 낯설게 느껴지는 종묘제례악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인터뷰> 이서린 / 대학생
"사실 국악이라는 게 대중화가 되지 않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종묘제례악 공연을 통해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저희 K-국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첫 공연을 마치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단원들.
현장음>
"자, 하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들은 마치 관중 앞에 선 것처럼 연주에 열중합니다.
국립국악원 단원들은 지난 3월 세종시 공연에 이어 9월까지 서울과 대전, 울산,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종묘제례악을 펼치는데요.
그동안 종묘가 있는 서울에서 주로 연주하던 전막 공연으로 지역을 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영운 / 국립국악원장
"사실 지방에서는 이 종묘제례악을 보실 기회도 없었고, 실제 종묘제례 현장을 방문할 기회도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우리 국민 모두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역별로 중요한 도시들을 방문해서 순회 연주를 갖도록 기획했습니다."
공연과 함께 종묘제례악을 알리기 위해 이벤트로 펼쳐집니다.
현장음>
"로봇이 이거 입으니까 귀엽다."
"로봇 공연 한다잖아∼"
공연장 로비에서는 붉은색 예복을 차려입은 로봇 단원들이 공연을 안내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갑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특히 이번 순회공연은 공연 중간에 해설과 진행이 곁들여지는데요. 따라서 관객들은 종묘제례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주단 인원만 총 70여 명에 이르는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 일본과 2015년 파리 지난해 독일의 4개 도시 순회공연에 이어 오는 9월쯤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우리의 국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건회 /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대행
"베를린 필하모닉 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실제로 제가 박을 들고 갔을 때는 많은 사람, 한 2천 명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꽉 찬 관객들의 박수 그리고 10여 분 이상 앵콜과 커튼콜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취재: 이정민 국민기자 / 촬영: 정민수 국민기자)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국내와 해외 순회공연이 우리 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악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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