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승객 목숨 살린 버스기사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

이태현 2023. 4.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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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80대 승객이 버스 기사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나홍식/버스기사 "(승객분의 고개가 뒤로)넘어가시더라고요.당시에 바로 와서 확인하고 전화로 바로 119에 "호흡이 없고 의식이 없는 상태다"라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빠른 대처로 80대 승객은 의식을 되찾고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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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80대 승객이 버스 기사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버스 기사는 분기별로 받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로 한 생명을 구하게 될지 몰랐다며, 당시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오전, 청주 상당공원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승객이 시내버스에 오릅니다.

당뇨와 뇌혈관 질환을 앓았던 이 승객은 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버스기사 나홍식 씨는 버스를 세우고 창문을 열어주며 계속 승객의 몸 상태를 살핍니다.

하지만 잠시 뒤 승객은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의식을 잃습니다.

나씨가 차를 세우고 달려가 봤지만 이미 승객은 호흡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인터뷰>나홍식/버스기사
"(승객분의 고개가 뒤로)넘어가시더라고요.당시에 바로 와서 확인하고 전화로 바로 119에 "호흡이 없고 의식이 없는 상태다"라고.."

나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승객을 눕혀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주변의 승객들도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하나같이 도왔습니다.

5분여가 흐른 뒤 승객의 호흡은 돌아왔고, 승객이 의식을 다시 잃지는 않을까 나 씨는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말을 걸며 승객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나홍식/버스기사
"어르신,어르신 하니까 눈을 희미하게 뜨시더라고요.그래서 손을 대고 어르신 손 좀 잡아보시라고 하니까 손을 잡으시더라고요."

분기별 한 번씩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산업안전보건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이렇게 쓰일 줄은 나씨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나홍식/버스기사
"이거(심폐소생술)를 내가 평생 한 번이라도 써보겠냐는 생각은 솔직히 좀 가졌습니다.근데 이번에 닥치고 나니까 내 몸으로 익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빠른 대처로 80대 승객은 의식을 되찾고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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